위고비·마운자로 근손실 논란, 감량 체중의 40%가 근육이라는 연구 결과의 진실
GLP-1 비만치료제(위고비·마운자로)의 근손실 논란을 STEP·SURMOUNT 임상과 UC Davis 분석으로 팩트체크하고, 근육 보존 전략까지 정리한다.

GLP-1 비만치료제, 왜 근손실이 화제인가

세마글루타이드(위고비)와 티르제파타이드(마운자로)가 국내외 비만 치료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15~20% 수준의 체중 감량 효과는 기존 약물(5~10%)을 압도하며, WHO도 2025년 12월 GLP-1 치료제를 비만 치료에 조건부 권장했다(WHO, 2025). 그런데 SNS와 뉴스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경고가 있다. "빠지는 살의 40%가 근육"이라는 주장이다.
실제로 STEP·SURMOUNT 계열 임상 데이터를 종합하면 감량 체중 중 제지방(lean mass) 손실 비율이 15~40%까지 보고된다(팜뉴스, 2025). 여기서 제지방은 근육뿐 아니라 간 글리코겐·수분·장기 무게까지 포함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비만이 걱정되어 약을 시작했는데, 근육까지 줄어든다면 기초대사량 저하와 요요의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이 논란의 실체를 연구 데이터 기준으로 하나씩 짚어 본다.
"감량 체중의 40%가 근육" 연구 결과 팩트체크

"40%가 근육"이라는 숫자는 어디서 나왔을까. Nature Endocrinology Reviews에 게재된 2025년 리뷰 논문은 GLP-1 수용체 작용제 사용 시 감량 체중의 최대 40%가 제지방 손실에 해당한다고 보고했다(Nature Endocrinology Reviews, 2025). 그러나 UC Davis Health의 운동생리학자 Keith Baar 교수는 이 수치를 다르게 해석한다. "실제 근육 손실은 약 20% 수준이며, 이는 칼로리 제한 다이어트와 크게 다르지 않다. 40%라는 수치의 상당 부분은 간(liver)에서 빠진 무게"라고 설명했다(UC Davis Health, 2025).
Metabolism 저널에 발표된 메타분석에서도 GLP-1 수용체 작용제의 제지방 감소는 전체 감량의 약 25% 수준이었고, 체중 대비 제지방 비율 자체는 유의미하게 변하지 않았다(Metabolism, 2024). 즉, 지방이 더 많이 빠지면서 제지방도 일부 감소하지만, 신체 구성 비율로 보면 오히려 체지방률이 약 4.5%포인트 개선되었다는 뜻이다(ACE Fitness, 2025). "40% = 근육"이라는 등식은 제지방과 골격근을 동일시한 데서 온 과장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과장이라고 해서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고령층이나 근감소증 위험군에서는 20% 수준의 제지방 손실도 대사 건강에 유의미한 영향을 줄 수 있다. 관련해서 「단백질 부족 신호와 하루 권장량 | 식품 vs 보충제 배분까지 총정리 (2026)」도 함께 확인해 보면 근손실 방지에 필요한 단백질 기준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투약 중단 후 반등, 근육만 돌아오지 않는 이유

근손실 논란의 진짜 핵심은 '빠질 때'가 아니라 '끊은 뒤'에 있다. 2026년 3월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케임브리지대 연구진이 48개 연구를 분석한 결과, GLP-1 약물 중단 1년 후 감량 체중의 약 60%가 회복되고, 장기적으로는 75%까지 반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 2026). 옥스퍼드대 연구에서는 약물 중단 후 체중이 식이요법·운동 중단 시보다 4배 빠르게 되돌아온다는 결과도 발표됐다(MIT Technology Review Korea, 2026).
문제는 되돌아오는 체중의 구성이다. 경향신문(2025) 보도에 따르면 비만치료제 투약 기간 중 근육과 지방이 함께 줄어든 뒤, 중단하면 체지방과 식욕은 빠르게 회복되지만 근육은 운동 없이 자연 회복되지 않는다. 체중 60kg에서 6kg을 감량할 때 근육 3kg·지방 3kg이 빠졌다면, 반등 후에는 지방만 3kg 이상 돌아와 체지방률이 투약 전보다 오히려 높아지는 시나리오가 현실적이다.
이 구조가 바로 "약으로 뺀 살이 오히려 몸을 망친다"는 우려의 근거다. 비만 전문가들이 GLP-1 치료 시 반드시 운동 병행을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관련해서 「40대 남성 근력 저하 막는 주 3회 홈트레이닝 루틴」에서 근육 보존에 효과적인 저항 운동 프로그램을 확인할 수 있다.
근육 보존을 위한 운동·영양 전략

GLP-1 치료 중 근육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제시하는 전략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저항 운동(근력 운동) 병행이다. 대한비만학회 학술대회(2025)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GLP-1 수용체 작용제 단독 투여군 대비 저항 운동을 병행한 군에서 제지방 손실이 유의미하게 줄었다. 주 2~3회의 스쿼트·데드리프트·벤치프레스 같은 복합 관절 운동이 권장된다.
둘째, 고단백 식사 전략이다. GLP-1 약물은 식욕을 억제하기 때문에 전체 식사량이 줄어들면서 단백질 섭취량도 함께 낮아지기 쉽다. 전문가들은 체중 1kg당 1.6~2.2g의 단백질 섭취를 권장하며, 한 끼에 최소 25~30g의 고품질 단백질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메디포뉴스, 2025).
셋째, 미량 영양소 보충이다. UC Davis Health(2025)는 GLP-1 치료 중 비타민B12·비타민D·엽산·마그네슘·철분이 부족해지기 쉬우므로 소량이라도 영양 밀도가 높은 식단과 보충제를 병행할 것을 권고했다.
이 세 가지를 실천하면 약물의 체중 감량 효과를 유지하면서도 근육·뼈·대사 건강을 함께 지킬 수 있다.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한 주의사항

GLP-1 비만치료제는 반드시 의사 처방 하에 사용해야 하는 전문의약품이다. 다음에 해당하는 경우 복용 또는 투여 전 반드시 의사와 상담이 필요하다.
- 갑상선 수질암 가족력 또는 개인 병력이 있는 경우
- 제2형 다발성 내분비종양(MEN 2) 진단을 받은 경우
- 중증 위장관 질환(위마비·장폐색 등)이 있는 경우
- 65세 이상 고령자 또는 근감소증이 의심되는 경우
- 수술을 앞두고 있는 경우(마취 중 위 내용물 잔류 위험)
오심·구토·설사 등 위장관 부작용은 초기 용량 적응 단계에서 흔히 나타나며,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완화된다. 그러나 심한 복통·지속적 구토·황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투약을 중단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SNS에서 유통되는 비정품 주사제나 의사 처방 없는 자가 투여는 심각한 건강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절대 피해야 한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위고비와 마운자로 중 어떤 약이 근손실이 더 적은가요? SURMOUNT-5 연구(72주)에서 마운자로(티르제파타이드)는 평균 20.2%,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는 13.7%의 체중 감소를 보였다. 감량 폭이 큰 마운자로가 절대적인 제지방 손실량은 더 클 수 있으나, 체중 대비 비율로 보면 두 약물 간 유의미한 차이는 크지 않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분석이다. 어떤 약이 적합한지는 개인 상태에 따라 다르므로 전문의 상담이 필수다.
Q2. GLP-1 약물을 중단하면 빠진 근육은 다시 돌아오나요? 중단 후 체지방과 식욕은 비교적 빠르게 회복되지만, 근육은 운동 자극 없이 자연 회복되기 어렵다. 경향신문(2025) 보도에 따르면 투약 중단 후 체지방률이 투약 전보다 오히려 높아지는 사례가 보고되었다. 따라서 투약 기간 중은 물론 중단 이후에도 저항 운동과 충분한 단백질 섭취를 지속해야 한다.
Q3. 운동 없이 단백질 보충만으로 근손실을 막을 수 있나요? 단백질 섭취는 근육의 원료를 공급하는 역할이지만, 근육에 성장 신호를 보내는 것은 저항 운동이다. 단백질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주 2~3회 이상 근력 운동을 병행해야 근손실 방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대한비만학회(2025)도 GLP-1 치료 시 운동 병행을 필수로 권고하고 있다.
핵심 3가지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감량 체중의 40%가 근육"이라는 수치는 제지방 전체를 가리키는 것이며, 실제 골격근 손실은 약 20~25% 수준으로 칼로리 제한 다이어트와 비슷하다.
- 진짜 문제는 투약 중단 후 체지방만 반등하고 근육은 돌아오지 않아 체지방률이 이전보다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 GLP-1 치료의 효과를 안전하게 유지하려면 저항 운동·고단백 식사·미량 영양소 보충이라는 3대 전략을 투약 중은 물론 중단 후에도 이어가야 한다. 아저씨픽에서 비만 치료와 근육 건강에 관한 최신 정보를 계속 정리할 예정이니, 다음 글도 확인해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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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건강 정보 제공 목적이며,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GLP-1 비만치료제는 전문의약품으로 반드시 의사 처방이 필요하며, 특정 증상이 있거나 건강에 대한 우려가 있다면 반드시 전문 의료인과 상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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